과수를 가해하는 딱정벌레류에는 풍뎅이류, 잎벌레류, 메뚜기나 여치 등 어린 순과 엽을 가해하는 종들과 나무좀류, 방아벌레류 등 나무 줄기를 파고들어 가해하는 종들이 있다. 과수에 발생시 어린 순이나 엽을 가해하고 과실 비대기에는 과실을 가해하여 피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풍뎅이류에는 왕풍뎅이, 다색풍뎅이, 애풍뎅이 등이 알려져 있다. 왕풍뎅이의 경우 유충은 작물의 뿌리를 가해하여 피해를 주고 성충이 된 후에는 과수 개화기에 꽃잎을 갉아먹거나 어린잎 또는 과실 비대기나 성숙기에 상처난 과실을 식해한다. 성충이 꽃에 모여 꽃잎과 암수술을 먹고 자방에 흠을 내어 자국을 남기기도 한다.
줄기를 가해할 경우 유충과 성충이 수간의 목질부에 구멍을 뚫고 식해한다. 유충은 목질부의 수피에 위,아래로 구멍을 뚫거나 또는 껍질밑을 테모양으로 식해하여 나무를 말라죽게한다. 일반적으로 수세가 약한 나무에 많이 발생하지만 건전한 나무에도 피해를 준다. 성충과 유충이 수피 밑에 복잡하게 굴을 뚫고 다니며 식해하므로 형성층부분이 피해를 받고 목질부에도 지렁이가 다닌듯하게 얕은 피해흔을 남긴다. 줄기의 표피에는 직경 2∼3mm 정도의 구멍을 내므로 발견이 가능하다.

방제법
피해를 받은 나무는 수세가 점차 쇠약해지고 결국에는 나무가 고사한다. 피해를 입은 가지는 초기에 다른 가지에 오염되지 않도록 격리조치하고 약제 살포가 가능한 경우 성충발생시기에 잔효성이 긴 살충제를 뿌린다. 이미 줄기내부에 침입하여 있는 것들은 약제살포로 방제가 곤란하므로 피해구멍을 찾아 살충제 희석액을 주입하는 방법 등이 있으나 약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