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양파 품종의 선택요령

가. 재배지역에 따른 품종선택

양파의 구비대는 일장과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 남부해안지역, 남부지역, 중부지역에 따른 재배품종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도 및 남해안 지역은 일장이 길지 않고 온도가 높지 않은 조건에서도 구가 비대하는 조생종, 극조생종이 적합하다. 조생종을 해동이 늦은 내륙지방에서 재배하면 조기에 구가 비대하지 않아 조생종 재배목적인 조기수확 불가능하다. 중부지역과 남부내륙지역은 긴 해길이와 고온에서 구의 비대가 가능한 중만생종을 이용하여 다수확과 장기저장을 목적으로 한 재배가 유리하다.

나. 재배작형에 따른 품종선택

양파는 녹체춘화형 작물로 일정크기 이상의 모종을 정식한 후 저온을 받으면 추대를 하여 상품가치를 잃게 된다. 따라서 재배작형에 따라 온도와 일장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추파재배는 정식 후 저온을 경과해야 하므로 추대가 적은 품종이 선택하여야 하고, 자구재배일 경우 구의 비대가 저온단일하에서 이루어지므로 극조생종 품종이 유리하다. 평지 춘파재배의 경우 정식부터 수확까지 재배기간이 4개월 정도로 추파재배의 1/2밖에 되지 않으므로 대구 품종의 선택이 중요하며, 강원도 일부에서 하는 고랭지 춘파재배의 경우 고온장일에 적응되는 만생종이 유리하다.

다. 재배목적에 따른 품종선택

양파는 출하시기와 재배목적에 따라 적절한 품종선택이 필요하다. 잎양파의 출하가 목적일 경우 저온 단일하에서 생육이 왕성하여 지상부 생육량이 많은 조생 또는 극조생종이 유리하며, 제주도나 남부해안지역에서 조기출하용으로 재배할 경우 저온 단일하에서 구 비대가 가능한 극조생종을 선택하고, 다수확을 목적으로 할 경우 생육기간이 길어 생육량이 많은 중생 또는 만생종이 유리하다. 수확후 일정기간 저장을 목적으로 할 경우 휴면기간이 길고 늦게 수확되는 만생종이 유리하다.

라. 기타 품종선택시 유의사항

재배과정 및 수확 후 처리시 노력을 감안할 때 형질이 균일한 것을 선택하여 노력 및 경영비를 줄이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고정종에 비해서는 교배종의 균일하여 재배관리나 수확이 용이하여 고품질의 양파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 외국품종의 도입재배가 증가되고 품종도 다양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이들 외국품종의 재배는 반드시 지역에 적응되는지를 확인한 후 재배하여야 한다. 또한 주산지의 경우 육묘, 정식, 수확시 일손이 일시에 집중되므로 숙기에 따른 품종의 선택으로 노동력의 분산이 필요하다.